매화칼럼1 매화로 보는 이 시대의 꿈 겨울 다음에 봄이 온다, 매년 봄마다 매화 소식이 들려왔다. 그중 순천 금전산 금둔사 납월홍매, 섣달에 피고 한겨울 눈 속에서 피니 설중매다. 사진으로 만나는 홍매였지만 이미 그곳은 봄이였다. 매화는 선비정신의 으뜸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. 매화의 별칭이 청객, 빙옥처사 등으로 불리니 사랑받을 이유도 다양하다. 선비들은 매화를 통해 호연지기를 찾았다. 하나 그 꿈을 지켜가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던가. 이상과 현실은 언제나 보기 좋게 어긋나 꺾이고 부러진다. 이상과 현실은 때로는 외부의 힘 때문에 좌절되고, 때로는 자신의 부족함으로 반보되는 좌절이다. 선비들은 자신의 불가능한 꿈을 매화에 담아 이루고자 했고 지키고자 했다. 어쩌면 선비에게 매화는 체 게바라(쿠바의 혁명가 )의 ‘불가능한 꿈’과 같은 것일 것.. 2020. 3. 14. 이전 1 다음